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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록이/식물 근황

2024년 수국 부자가 되었다.

by yeonjuice 2024. 6. 3.

ㅎㅎㅎ
수국을 언제부터 키웠더라.. 아마 자취했을 때부터 키웠으니까
3-4년 정도 된 것 같다.

엔드리스썸머랑, 가든인디고에서 사온 장미수국 2종을 키우고 있다 :)
사실,, 3종류인줄 알고 착각하고 있었는데, 이번에 꽃이 다 펴니까 알겠다. 2종류다.

작년에는 꽃이 피다가 말아서 예쁘게 피지 않았는데,
올해는 완.전 성공
(엔드리쓰썸머만,,이니까 완전은 아닌가?)

수국들은 복도에서 키우고 있는데,
여기가 월동도 되고 햇빛도 들고 환경이 딱 알맞다.

1. 초봄 (3월 6일)


어느 순간부터 잎이 퐁퐁 나기 시작했다.
이때부터 집 왔다갔다할 때마다 흙 말랐나 보고 마르면 물을 줬다.


2. 그냥 봄 (4월 6일)

어쩌다보니,
딱 한달주기로 사진을 찍었네 :)

복도가 바깥보다는 따뜻해서 그런지 꽃몽우리가 빨리 생겼다.
이때부터 기대되기 시작함.


3. 삽목이 선물

삽목1

작년에 만들어논 삽목이
월동도 잘 보내고 잎이 꽤 났길래
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나눔
너네도 잘 키워서 내년이나 후년에 꽃을 봤으면 좋겠다 :)


4. 봄 (4월 23일)

초점이 어디갔지요..
이제 점점 꽃몽우리가 커지기 시작했다.
위에 있는 애만 그렇고 아래에는 작았었네!



5. 봄 (5월 2일)
봄이라고는 왜 쓰기 시작한거야 그냥 다 봄인데. 여튼

꽃몽우리가 몇 개 펴지고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.
기분 좋아.
약간 응애가 생겼는 지, 거미줄 쳐지길래 약을 싸아아악 뿌렸더니
괜찮아졌다.
응원해



6. 5월 3일

ㅋㅋㅋㅋㅋ
색이 나오는 순간부터 매일 들여다봤는 지
사진이 하루차이밖에 안난다.


7. 5월 6일

조금 더 진해짐
수국 스토커시냐구요.



8. 5월 12일

작은 화분에 꽃이 하나 폈길래
할머니 생신에 시골가서 심어드렸다. 절화보다는 오래가겠지?

뒷마당에 심었는데, 잘 살아봐라
파주는 추워서 겨울에 얼어죽으려나?
잘 키워주세요 삼촌



9. 5월 19일

그로부터 일주일 후
수국 부자가 되었다.

너무 너무 너무 예쁘다.
복도에 있어서 여러 사람 지나다니면서 본다고 생각하니 또 기분이 좋고,
하나 사서 이렇게 늘린 것도 새삼 신기하고 재밌다.



아침에 요가가려다 말고,
요가선생님이 가끔 화병에 꽃 꽂아놓으시는 게 생각나서
두 송이 잘라서 갖다드렸다.

사는 것보다는 줄기도 약하고, 오래 안갈거라고 생각했는데
선물드린 그 다음 주에 꽃이 아직도 싱싱하다고 말씀해주셨다.
후기도 말씀해주시니 저에게 더 큰 선물이에요 >_< 행복했다.

그리고 몇일 뒤 사진도 보내주셨다.
아직도 예쁘잖아


그래서 이걸 보고
오빠가 왔을 때 언니랑 같이 보라고 세네송이 잘라서 줬는데
역시 오빠는 후기고 뭐고 없다.
그래.. 그럴 수 있지

올해의 수국 이야기 끝!
아직도 집에는 잘 살아있다.

퇴근하고 집에 갔는데, 복도에 큰 화분이 없길래 뭐지?하고 들어갔는데
현관 바로 앞에 수국이 있었다.
아부지가 꽃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서 집에 향기나게 집에 들여다 놓으셨단다.
아빠 이 수국은 향이 안나는데?? 향수국 아닌데요. 하려다가 안했다. (오빠가 와서 말함)
시각적으로 예쁘니까 향이 나는 것 같이 느꼈나보다.
귀여웠다. 그래서 복도에 다시 안내놓고 복도에 놔줌 (아 옆집 할머니들 보셔야되는데..^^)

요즘은 마이노네 가서 사느냐고,
수국들이 말라죽을까 굉장히 걱정이다.
근데 귀찮음+피곤함에 자꾸 가는걸 미루게 된다. 나쁜 새끼
그저께 갔다왔는데 수국들은 멀쩡하고, 작년에 언니가 갖고 온 향카이네션이 죽었다ㅠ_ㅠ
작년부터 겨울도 지나 잘 키우고, 꽃도 계속 나와서 자랑스러운 화분이었는데,,
죽어버리다니 속상해

아무도 모르게 다시 사서 심어야겠다.

예전에는 관엽식물이 좋고, 잎 모양이나 무늬에 따라 여러가지 키우는 게 좋았는데
요즘에는 꽃 화분도 꽤나 좋아.


올해의 엔드리스썸머 수국 이야기 끝!
찐최종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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